2018/10/02 - [Life/Travel] - [애틀란타] 폰스시티마켓 W.H. Stiles Fish Camp

2주만에 다시 찾은 폰스시티마켓 (Ponce City Market)은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폰스시티마켓 애틀란타


폰스시티마켓 애틀란타 할로윈


지난 번 왔을 때는 점심에 왔기 때문에 오후에 오픈하는 스카이라인파크 (Skyline Park)는 구경해보지 못했었다.

스카이라인파크는 애틀란타의 경치 내지는 야경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주중에는 오후 3시에 오픈하고, 따로 레스토랑에 예약되어 있는 것이 아니면 입장료를 받고 있다.


나는 나인마일 스테이션 (9 Mile Station) 레스토랑을 예약해 두었었기 때문에

예약자명을 이야기 하고, 예약시간보다 약 한 시간 전에 입장을 했다.


애틀란타 스카이라인파크 입장


스카이라인 파크라고 쓰여진 곳을 보면 티켓 파는 부스가 따로 있다.

이곳에서 예약자명을 말하니 손목에 종이를 둘러주었다.

놀이공원 입장하는 느낌이 나서 약간 기대가 되었다.


애틀란타 스카이라인파크 입장표


코스트코나 월마트 엘리베이터처럼 엄청 큰 엘리베이터를 타고 십층정도 올라가면

옥상에 작은 놀이공원 처럼 꾸며진 야외공간이 있다.

어른이들도 탈 수 있는 거대한 미끄럼틀도 있고,

미니골프, 도르레원리를 이용한 수동 자이로드롭;;, 각종 게임이 있다.

입장은 따로고, 게임을 하려면 또 돈이 들더라. 

한 게임당 약 2불 정도였던듯. 미니골프는 더 비쌌다.


애틀란타 스카이라인파크 처음


애틀란타 폰스시티마켓 스카이라인파크


올라가자마자 한바퀴를 둘러보았다.

애틀란타는 높은 산이 없어 아주 멀리까지도 잘 보인다.

끝없지는 않겠지만, 아주 멀리까지 보이는 나무숲들도 보이고,

또 다른 쪽으로는 빌딩숲들이 보인다.


애틀란타 스키아라인파크 경치


애틀란타 경치 보기 좋은 스카이라인 파크


게임하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나마 horse derby 라는 게임이 제일 할만했다.

이길 확률이 높다. 나도 이겼고, 일행도 다음 판에 이겼다 (상품은 인형).

직원도 흥이 많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학생 때만큼 열렬히 시청하지는 못하는 두산 베어스의 팬이지만 야구장의 분위기는 좋아한다.

미국야구 MLB 를 보지는 않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 애틀란타의 브레이브스 팀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하게 되었다고 해서 선트러스트파크 (Sun Trust Park)에 다녀왔다.


애틀란타에서 가볼만한 곳 중 차타후치 커피컴퍼니 (Chattahoochee Coffee Company)도 근처에 있어

선트러스트파크 구경가면서 겸사겸사 들러도 될 것 같다.


선트러스트파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원래는 야구장이 따로 있었는데, 관중 동원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구단에서 옮겨버렸다고 한다.

근처에 Battery Atlanta 라는 쇼핑단지도 있고, 주거 아파트도 신축했는지 깔끔하고 좋아보였다.

일찍 가서 쇼핑단지도 구경하고 그랬으면 더 좋았겠지만, 

점심 약속도 있었고 워낙 집순이라 시간맞춰 조금 늦게 도착했다.


선트러스트파크 야구장


주차 공간도 많이 확보해놓았기도 하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나는 예약하고 감)

입구에서 막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Delta deck 에 주차하고 나가니

경기는 시작되었고, 굉장히 들뜨고 신나는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포스트시즌


주차비가 비싸긴 했지만, 나오자마자 딱 경기장이라 너무 편했다.

간단한 가방 검사를 하고 입장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안으로 들어와서 1루쪽 예약한 자리로 걸어가면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냅백도 하나 사서 쓰고

쓰리스텝 밟으면서 뭘 먹을지 고민을 했다.

샌드위치도 팔고, 팝콘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았다.


선트러스트파크 야구장 맥주


야구보며 치맥! 좋지만 없었으므로

치(킨타코)맥(주)로 결정.

들락날락 하는 관중들로 인해서 먹기가 불편해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대신 가방에 챙겨온 오징어땅콩이 있어서 경기 중간에 먹었다.


선트러스트파크 야구 경기장


선트러스트파크 애틀란타 홈구장


LA 다저스와의 4차전이었는데

전력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4차전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이기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팬층의 열렬함!


개인주의가 익숙한 미국에서 집단 응원을 보게될 줄은 몰랐다.

모든 MLB 팬들이 그런것은 아니라고 한다.


선트러스트파크 브레이브스 홈구장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경기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초반에 2 대 1로 역전했을 때만 해도 도끼질 응원이 뜨거웠다.

응원은 여전했지만 2 대 6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이변은 없어보였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다수의 군중은 걸어서 입장했는지 무리지어 내려가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정체없이 선트러스트파크를 나올 수 있었다.

Chop on! 도끼 응원 너무 재미있었다.

이사를 가게 되면, 또 그곳의 팀을 응원하겠지만

애틀란타만큼 재밌을 것 같지는 않다.




폰스시티마켓 가는길


Inman Park 에는 Krog street market 이 있다면

애틀란타 다운타운과 에모리 사이쯤에 있는 폰스시티마켓은 크로그 스트릿 마켓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큰

뉴욕의 첼시마켓 느낌의 장소이다.


음식점이 주를 이루지만 옷가게, 가방가게, 세포라 (sephora), mac 등 화장품 가게도 있고

모자가게, 악세사리, 문구류, 펫용품, west elm, 윌리엄 소노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애틀란타에서 구경해볼만한 마켓이다.


폰스시티마켓 정면


칵테일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인도음식, 라틴음식, 맥주 가게, 라멘가게 등 평이 좋은 다양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고

사탕가게, 베이커리, 젤라또가게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에도 있는 유명한 Dancing goats coffee bar, 아보카도 토스트가 맛있는 Spiller park coffee 도 있다.


뿐만 아니라 옥상에는 Skyline park 도 있다.

폰스시티마켓은 점심 먹으러만 가봐서 아직 한 번도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주중에는 오후 세시부터 오픈)

다다음주 저녁 7시, 9 mile station 음식점을 예약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그 중 나의 단골집은 W.H. Stiles Fish camp 라는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fish camp


w.h. stiles fish camp


나름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데,

할로윈이 다가와서인지 무등산수박만한 호박이 카운터에 뙇!


w.h. stiles fish camp 메뉴


지금까지 한 대여섯번을 왔었는데 늘 Shrimp po'boy, lobster roll, crispy 'today's catch' sandwich

사이드로는 프렌치 후라이, 음료는 grapefruit 맛으로 먹었었다.

가장 무난한 것은 오늘의 생선 샌드위치인데, 어쩐지 요즘은 계속 cod 만 나오는 것 같다.

생선가스에 코울슬로, 피클이 들어간 샌드위치인데 맛있다.


오늘은 다양하게 먹고 싶어서 클램차우더 (짰음), 오늘의 생선 샌드위치, 오징어튀김 (crispy calamari), 프렌치 후라이를 주문했다.


w. h. stiles fish camp


주문을 하면 안에서 먹을지, 밖에서 물을지 물어보고 그에 맞게 번호표를 준다.

앉아있으면 서빙하는 분이 하나씩 음식을 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갔더니 빨대를 안준다고 한다...

날씨도 좋아 밖에서, 새소리 들으며 먹기로 했다.


클램차우더


오늘의생선 샌드위치


프렌치후라이


오징어튀김 crispy calamari


식사를 마친 뒤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후식으로 Spiller park coffee 를 마셨다.


spiller park coffee


spiller park


커피도 커피지만, 아보카도 토스트로도 (나에게는) 유명하다.


Skyline park 입장에 실패해서

세포라를 잠시 구경한 뒤 귀가했다..


벨트라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애틀란타 미드타운에 위치한 식물원인 보태니컬 가든 (Atlanta Botanical Garden)에 다녀왔다.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에는 Imaginary Worlds 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올해는 5월부터 10월 28일까지 식물들로 만들어진 조각상들을 식물원 군데군데에 배치한 전시이다.

가을부터 6개월 가까이 준비를 했던 전시라고 하는데

프레임을 만들어서 천 같은 것으로 덮고, 흙을 채워넣은 뒤 거의 20만개에 달하는 식물들을 

하나하나 심었다고 한다.


응 그래.. 처음에는 시큰둥했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니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는 것을 느꼈다.




요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오전9시 개장해서 저녁7시에는 폐장한다.

월요일은 오픈하지 않고, 성인 입장료는 $21.95 + 세금 붙는다.

목요일에는 조명을 켜는지 저녁 9시30분까지 연다고 한다.


애틀란타보태니컬가든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매표소가 있다.

주중이라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물은 가능, 다른 음료수는 불가하다는 안내를 듣고 입장.


1번 전시. STORY BOOKS


보태니컬가든1


보태니컬가든2


전시의 제목, Imaginary Worlds: Once Upon a Time 책으로 시작을 한다.

입구에서 전시 및 보태니컬 가든 지도를 받아들고 나왔기 때문에

순서대로 하나하나 방문해보기로 했다. 

식물 조각상만 보기는 아까워서 보태니컬가든 지도에 나온 기존 식물원들도 함께 들러보기로 했다.


2번 전시. MAMMOTH


애틀란타보태니컬가든



Camellia Walk 이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거대한 맘모스가 설치되어 있다.
처음에는 어쩐지 발견하지 못해 멀리 돌아왔다.
높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적당한 그늘이 제공되는 점은, 야외에서 오래 걸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좋았지만, 사진을 찍어보면 (기술이 부족한 내 탓이겠지만) 어둡게 나온다.

맘모스에 사다리 타고 보태니컬 가든 직원이 열심히 물을 주고 있었는데
다른데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보니 안계셨다.
각각 설치된 작품들을 여기저기서 열심히 관리하는 모습이었지만
또 관람에 크게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재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3번 전시. RIP VAN WINKLE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2


애틀란타 보내니컬 가든3


Van Winkle 씨가 사망하신 모습을 표현한 작품인 듯 하다.

장화, 모자, 그 옆에 지팡이까지 묘사를 잘 한 것 같았다.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4


너무나 자연 친화적이라 다람쥐, 청솔모, 벌, 나비, 잠자리, 새들까지

온갖 자연의 소리를 듣고 온 느낌이다.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 5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6


전시작품은 아니지만 샛길로 빠지면 Glade Garden 이라는 정원이 나온다.

Water Mirror 라고 해서 뭔가 내 얼굴 비치려나? 싶어 굳이 찾아갔건만 꾸정물...


4번 전시. EARTH GODDESS


보태니컬가든10


보태니컬가든11


애니메이션 모아나에 나왔던 불 뿜는 용 같았던 자연 (?) 캐릭터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전시의 끝물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 보다 색감은 별로 화려하지 않았고

수질 관리도 안되는지 더 아래쪽에는 거품물이었다...


5번 전시. PHOENIX


보태니컬가든12


보태니컬가든 13


보태니컬 가든에는 전시작품 외에도 조각상들이 있다.

더운 날씨에 지쳐갈 때 쯤 철푸덕 앉아 있는 개구리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니맘 내맘...


레스토랑 건물 근처에는 불사조 조각상이 있었다. 

거대한 규모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그 색감을 다 담지 못해 아쉽다...


6번 전시. MERMAID


보태니컬가든14


보태니컬가든15


보태니컬가든16



다음 전시를 보러 가는 길에는 Rose Garden 이 있는데, 이름처럼 장미 정원이라고 하기엔 장미가 적었다.

아마 계절이 지나서였겠지.. 보기에도 시원한 분수대를 등지고 바라보면

Japanese Garden 도 있다. 조지아에 있는 다른 식물원에도 일본식 정원이 있던데,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일본 느낌 살린 야외 카페도 있었는데, 오늘 하루 입장료 쓴 것도 넘나 많이 쓴 느낌이라 참았다.

가져온 생수로 목을 축이고 다음 전시를 보러 출발.


7번 전시. SLEEPING PRINCESS & DRAGON


보태니컬가든 16


보태니컬가든17


보이는 건물은 Fuqua Conservatory 라는 곳이다. 저 건물 안에서 연결되는 Orchid Center 에 9번 전시가 설치되어 있다.

용도 규모가 거대했다. 사다리차까지 동원되어 물을 주고 있었는데, 앞으로 가서 봐도, 뒤로 와서 봐도 공주는 도무지 안보이던데

어디 갔나 모르겠다.


8번 전시. CAMELS


보태니컬 가든 18


보태니컬가든19


보태니컬 가든20


낙타는 총 세 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맨 뒤에 있는 낙타에는 사람이 타고 있고, 앞의 두 낙타에는 짐이 실려 있다.

이 곳에서도 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낙타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Skyline Garden 이라는 곳이 있다.

공연 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Midnight Summer 어쩌고 하는 공연장인 것 같았다.

저녁에 하는 거라 생각 안하고 있었던데다, 벌레하면 치가 떨리기 때문에 야외공연은 극혐이었는데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벌레 공격이 그리 심할 것 같지는 않았다.


9번 전시. PEACOCK


애틀란타10


9번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난이 전시되어 있는 Orchid center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건물 입구에는 Reflecting pond 라는 곳이 있는데 역시나 꾸정물.

뭐가 비친다는거지? 하고 말았는데, 뭐가 비치기는 하네..

애틀란타 11


애틀란타12


애틀란타 13


Fuqua Conservatory 건물 안에는 개구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정 식물을 먹은 특정 벌레를 먹으면 독성이 생긴다는 개구리부터

그 안에는 그들의 식량이 되어줄 민달팽이, 귀뚜라미 같은 벌레도 있었다.


사막을 재현한 듯한 선인장 코너도 있고

트로피컬 코너는 정말 정글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애틀란타14


애틀란타15


애틀란타16



난들이 있는 곳에는 그나마 시원한지 할머니들도 앉아서 쉬고 계셨다.
약간 쉬어가는 코너 느낌.


10번 전시. PEGASUS


애틀란타17


애틀란타18


애틀란타19



다음 전시 작품을 보러 가기 전 Edible Garden 이라는게 있어 상추 고추 배추 이런게 있나 궁금해서 가봤더니
먹잘 것 없는.... 그나마 쑥 같이 생긴게 제일 edible 해보였다.

페가수스는 늠름하고 멋질 것 같았는데 부스스한 귀요미였다.

11번 전시. SHAGGY DOG



삽살개인가? 정말 부스스하니 털복숭이 강아지였다.

12번은 갤러리라는데 볼 거는 없었던 것 같다.


애틀란타보태니컬1


애틀란타보태니컬2


애틀란타보태니컬3


애틀란타보태니컬4


아이들을 위한 정원이 있길래 궁금해서 찾아가 봤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 물놀이 하는 장소도 있고

탐험하는 느낌을 줄 것 같은 망(?) 같은 것도 설치되어 있었다.


애틀란타보태니컬5


애틀란타보태니컬6


벽 위로 붓이 보이길래 뭐하는덴가 돌아가서 봤더니 물로 돌 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두었다.

지나칠 수 없어 낙서도 하다가, 아이들이 놀러왔길래 얼른 자리를 피해주었다.


애틀란타보태니컬7


나오는 길에 1번 전시 스토리북 뒤쪽으로도 책이 있는것을 발견.

짧은 Imaginary World 여행을 마치고, 책장을 덮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기념품점에 들러 구경 후 나왔다.


애틀란타보태니컬8


조금만 걸어가면 피드몬트 공원 (Piedmont Park)도 있다.

강아지들 산책시킬 수 있는 도그 파크도 있어서 이곳 저곳 다녀보려고 갔다가

급 당 떨어져서 되돌아 왔다.


애틀란타보태니컬9


애틀란타보태니컬11


애틀란타보내니컬12


주차요금은 첫 30분만 무료.

1시간 동안은 2불, 그 이후는 30분마다 1불씩 추가된다.


나는 5불을 내고 나왔고,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에서 2시간에서 2시간30분 동안 머무른게 된다.

8756보를 걷고 1371 칼로리나 소비했다고 되어있다 !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자도 되겠으-




지난 주 교회에서 이 농장에서 포도 (머루?)를 따오신 분이 있어서

기회가 있을 때 체험해보자 싶어서

애틀란타 남쪽에 위치한 포도농원에 다녀왔다.





혼자 갈 예정이라

(이래뵈도 아웃백에서 혼자 고기썰고, 일식집에서 혼자 회 정도는 먹어본 뇨자!라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

우선 Union City 의 치안을 검색해보았다.

대단히 높은 범죄율 무엇...

농장을 검색해 봐도 딱히 혼자 갔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어서

이틀을 고민했지만, 그렇다고 위험하다는 평은 없어서 일단 용기내어 가보았다.


유니온시티 자체는 길에 쓰레기도 많고,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포도농원으로 들어가니 정갈하고 차분한 것이 왠지 차에서 내려도 될 것 같은, 그런 길이었다.



가는 길목을 핸드폰 거치대에 있는 상태에서 찍었더니 화질은 영 별로지만

철길 두 번 건너면 짜잔 하고 농장이 등장한다.


포도농장1


포도농장2


일단 넓은 포도밭.

나와 동시에 주차하시는 중년 아주머니가 있어 안심이 되었다.


포도농장 안내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노부부 두 분이 무료하게 졸고 계셨다.

(어쩐지 대박 안심)

처음 왔다고 하니 이러쿵 저러쿵 포도따기 꿀팁을 알려주시고는

작은 바구니는 11불, 큰 바구니는 무게당 가격을 책정한다고 알려주셨다.


나는 작은 통에 담기로 하고

책가방은 들 수 없다고 해서 차에 두고 다시 가서 바구니를 받았다.

살충제를 쓰지 않은 친환경포도이니까 중간중간 따먹어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셨다.


벌레조심


벌, 개미, 온갖 곤충이 발목을 뜯어먹을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

그냥 쫄바지인데 발등까지 내려서 철통보안에 신경을 쓰고 들어갔다.


한창 때는 십분이면 다 채운다고 해서

눈누난나 저스트 텐 미닛~ 내것이 되는 시간~ 부를 마음의 준비로 나섰건만

이미 많은 사람이 다녀간 탓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포도따기 시작


십 분 경과한 내 쓸쓸한 바구니....

아주머니가 저 멀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거라고 알려주신게 생각나서

일단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자꾸 보다보니 조금씩 포도들이 눈에 들어온다.


포도가주렁주렁


포도가주렁주렁2


주렁주렁 달려 있지만 만져보면 아직 딱딱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몰캉몰캉 익은 아이들은 아직 미쳐 못따갈 정도로 잎 사이사이 숨어 있었다.

기는 벌레, 나는 벌레, 거미, 이상한 애벌레...

온갖 공포의 대상들이 있었지만

11불이나 냈는데 물러설 수 없어서 열심히 줄기를 들추어 내면서 땄다.


저스트 텐 미닛 이라고 하기엔 땡볕에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한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냈다.

THIS IS 사서 고생.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따먹기도 엄청 따먹었다.


포도따기체험


조금 더 채울 수 있었지만

더위 먹을 것 같아서 참았다.

1/3 씩 나눠서 지인 두 팀 드리고

나도 남은 포도는 잘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버려진트럭


주차장 뒤편에는 버려진 트럭이...


가족 단위로 와서 피크닉을 즐길만한 장소는 없었다.

따로 그늘막이 있지도 않았고

친환경 포도 농장에서 포도따기 체험을 하는 곳이었다.




Brown's Muscadine Farm in Union City, Geoagia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