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미드타운에 위치한 식물원인 보태니컬 가든 (Atlanta Botanical Garden)에 다녀왔다.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에는 Imaginary Worlds 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올해는 5월부터 10월 28일까지 식물들로 만들어진 조각상들을 식물원 군데군데에 배치한 전시이다.

가을부터 6개월 가까이 준비를 했던 전시라고 하는데

프레임을 만들어서 천 같은 것으로 덮고, 흙을 채워넣은 뒤 거의 20만개에 달하는 식물들을 

하나하나 심었다고 한다.


응 그래.. 처음에는 시큰둥했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니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는 것을 느꼈다.




요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오전9시 개장해서 저녁7시에는 폐장한다.

월요일은 오픈하지 않고, 성인 입장료는 $21.95 + 세금 붙는다.

목요일에는 조명을 켜는지 저녁 9시30분까지 연다고 한다.


애틀란타보태니컬가든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매표소가 있다.

주중이라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물은 가능, 다른 음료수는 불가하다는 안내를 듣고 입장.


1번 전시. STORY BOOKS


보태니컬가든1


보태니컬가든2


전시의 제목, Imaginary Worlds: Once Upon a Time 책으로 시작을 한다.

입구에서 전시 및 보태니컬 가든 지도를 받아들고 나왔기 때문에

순서대로 하나하나 방문해보기로 했다. 

식물 조각상만 보기는 아까워서 보태니컬가든 지도에 나온 기존 식물원들도 함께 들러보기로 했다.


2번 전시. MAMMOTH


애틀란타보태니컬가든



Camellia Walk 이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거대한 맘모스가 설치되어 있다.
처음에는 어쩐지 발견하지 못해 멀리 돌아왔다.
높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적당한 그늘이 제공되는 점은, 야외에서 오래 걸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좋았지만, 사진을 찍어보면 (기술이 부족한 내 탓이겠지만) 어둡게 나온다.

맘모스에 사다리 타고 보태니컬 가든 직원이 열심히 물을 주고 있었는데
다른데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보니 안계셨다.
각각 설치된 작품들을 여기저기서 열심히 관리하는 모습이었지만
또 관람에 크게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재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3번 전시. RIP VAN WINKLE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2


애틀란타 보내니컬 가든3


Van Winkle 씨가 사망하신 모습을 표현한 작품인 듯 하다.

장화, 모자, 그 옆에 지팡이까지 묘사를 잘 한 것 같았다.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4


너무나 자연 친화적이라 다람쥐, 청솔모, 벌, 나비, 잠자리, 새들까지

온갖 자연의 소리를 듣고 온 느낌이다.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 5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6


전시작품은 아니지만 샛길로 빠지면 Glade Garden 이라는 정원이 나온다.

Water Mirror 라고 해서 뭔가 내 얼굴 비치려나? 싶어 굳이 찾아갔건만 꾸정물...


4번 전시. EARTH GODDESS


보태니컬가든10


보태니컬가든11


애니메이션 모아나에 나왔던 불 뿜는 용 같았던 자연 (?) 캐릭터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전시의 끝물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 보다 색감은 별로 화려하지 않았고

수질 관리도 안되는지 더 아래쪽에는 거품물이었다...


5번 전시. PHOENIX


보태니컬가든12


보태니컬가든 13


보태니컬 가든에는 전시작품 외에도 조각상들이 있다.

더운 날씨에 지쳐갈 때 쯤 철푸덕 앉아 있는 개구리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니맘 내맘...


레스토랑 건물 근처에는 불사조 조각상이 있었다. 

거대한 규모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그 색감을 다 담지 못해 아쉽다...


6번 전시. MERMAID


보태니컬가든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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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를 보러 가는 길에는 Rose Garden 이 있는데, 이름처럼 장미 정원이라고 하기엔 장미가 적었다.

아마 계절이 지나서였겠지.. 보기에도 시원한 분수대를 등지고 바라보면

Japanese Garden 도 있다. 조지아에 있는 다른 식물원에도 일본식 정원이 있던데,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일본 느낌 살린 야외 카페도 있었는데, 오늘 하루 입장료 쓴 것도 넘나 많이 쓴 느낌이라 참았다.

가져온 생수로 목을 축이고 다음 전시를 보러 출발.


7번 전시. SLEEPING PRINCESS & DRAGON


보태니컬가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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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건물은 Fuqua Conservatory 라는 곳이다. 저 건물 안에서 연결되는 Orchid Center 에 9번 전시가 설치되어 있다.

용도 규모가 거대했다. 사다리차까지 동원되어 물을 주고 있었는데, 앞으로 가서 봐도, 뒤로 와서 봐도 공주는 도무지 안보이던데

어디 갔나 모르겠다.


8번 전시. CAMELS


보태니컬 가든 18


보태니컬가든19


보태니컬 가든20


낙타는 총 세 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맨 뒤에 있는 낙타에는 사람이 타고 있고, 앞의 두 낙타에는 짐이 실려 있다.

이 곳에서도 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낙타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Skyline Garden 이라는 곳이 있다.

공연 장비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Midnight Summer 어쩌고 하는 공연장인 것 같았다.

저녁에 하는 거라 생각 안하고 있었던데다, 벌레하면 치가 떨리기 때문에 야외공연은 극혐이었는데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벌레 공격이 그리 심할 것 같지는 않았다.


9번 전시. PEAC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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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난이 전시되어 있는 Orchid center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건물 입구에는 Reflecting pond 라는 곳이 있는데 역시나 꾸정물.

뭐가 비친다는거지? 하고 말았는데, 뭐가 비치기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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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qua Conservatory 건물 안에는 개구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정 식물을 먹은 특정 벌레를 먹으면 독성이 생긴다는 개구리부터

그 안에는 그들의 식량이 되어줄 민달팽이, 귀뚜라미 같은 벌레도 있었다.


사막을 재현한 듯한 선인장 코너도 있고

트로피컬 코너는 정말 정글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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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들이 있는 곳에는 그나마 시원한지 할머니들도 앉아서 쉬고 계셨다.
약간 쉬어가는 코너 느낌.


10번 전시. PEGA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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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 작품을 보러 가기 전 Edible Garden 이라는게 있어 상추 고추 배추 이런게 있나 궁금해서 가봤더니
먹잘 것 없는.... 그나마 쑥 같이 생긴게 제일 edible 해보였다.

페가수스는 늠름하고 멋질 것 같았는데 부스스한 귀요미였다.

11번 전시. SHAGGY DOG



삽살개인가? 정말 부스스하니 털복숭이 강아지였다.

12번은 갤러리라는데 볼 거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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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보태니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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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정원이 있길래 궁금해서 찾아가 봤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 물놀이 하는 장소도 있고

탐험하는 느낌을 줄 것 같은 망(?) 같은 것도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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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보태니컬6


벽 위로 붓이 보이길래 뭐하는덴가 돌아가서 봤더니 물로 돌 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두었다.

지나칠 수 없어 낙서도 하다가, 아이들이 놀러왔길래 얼른 자리를 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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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1번 전시 스토리북 뒤쪽으로도 책이 있는것을 발견.

짧은 Imaginary World 여행을 마치고, 책장을 덮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기념품점에 들러 구경 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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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가면 피드몬트 공원 (Piedmont Park)도 있다.

강아지들 산책시킬 수 있는 도그 파크도 있어서 이곳 저곳 다녀보려고 갔다가

급 당 떨어져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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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금은 첫 30분만 무료.

1시간 동안은 2불, 그 이후는 30분마다 1불씩 추가된다.


나는 5불을 내고 나왔고, 애틀란타 보태니컬 가든에서 2시간에서 2시간30분 동안 머무른게 된다.

8756보를 걷고 1371 칼로리나 소비했다고 되어있다 !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자도 되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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